이보영(Boyoung Lee) Ph.D. (Neuroscience)
Positive modulation of N-methyl-D-aspartate receptors in the mPFC reduces the spontaneous recovery of fear (Molecular Psychiatry)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(PTSD) 치료 기전 최초 규명 Molecular Psychiatry volume 27, pages2580–2589 https://www.nature.com/articles/s41380-022-01498-7□ 과학기술정보통신부(장관 임혜숙)는 기초과학연구원(IBS, 원장 노도영) 인지 및 사회성 연구단(단장 이창준) 이보영 연구위원 연구팀이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(posttraumatic stress disorder, 이하 PTSD) 치료제의 과학적 원리를 동물실험을 통해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고 밝혔다.
ㅇ 이번 연구 결과는 세계적인 뇌과학 학술지인 분자정신의학지(Molecular Psychiatry)에 4월 14일 게재되었으며, 마땅한 치료법이 없었던 PTSD 치료제 개발에 청신호가 켜질 것으로 기대된다.
□ 논문명
○ Positive modulation of N-methyl-D-aspartate receptors in the mPFC reduces the spontaneous recovery of fear (Molecular Psychiatry)
□ 연구 배경
본 연구는 이보영 연구위원이 미국 예일대학교 연구교수 재직 시절 진행했던 과제였다. 2020년 11월 기초과학연구원(IBS)으로 자리를 옮기며 과제를 가져왔다. 본 연구과제의 책임교수였던 예일대학교 Ronald Duman 교수는 2020년 2월 1일 타개하였다. 이에 Aptinyx사와 예일대학교, IBS 인지 및 사회성 연구단의 이창준 연구단장의 동의 아래 이보영 박사는 본 연구과제의 책임이 되어 기초과학연구원에서 연구를 마무리하였다. 논문 수정과정에서 연구단의 강혜연 연구원의 도움을 받았다. |
□ 연구내용 보충 설명
NYX-783은 수컷 뿐 아니라 암컷 생쥐에서도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완화 효과를 보임을 확인하였다. 하지만 NYX-783을 공포기억소멸 행동기법을 수행하기 24시간 전에 주사하면 자발적 공포기억 회복 억제 효과가 거의 없었다. 이는 치료 효과에 약물 투여 시간도 중요함을 시사한다. |
□ 향후 연구계획
IBS 인지 및 사회성 연구단은 여러 정신질환의 발병원인 및 약물치료기법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. ‘당쇄화’라는 생화학적 과정이 여러 정신질환에 관여한다는 기존 연구결과들을 바탕으로, 특정 당구조들이 특정 뇌영역에서 질병 특이적으로 발현의 변화가 있다는 것을 확인하였다. 이러한 변화가 질병의 진단 및 치료에서 담당하는 역할 및 기전 연구를 하고 있다. 조금이나마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, 우울증 및 다양한 뇌질환 극복에 도움이 되기를 희망한다. |
□ PTSD*는 치료를 위해 인지행동치료 등 정신과적 치료와 우울증 약물치료가 병행되고 있으나 호전율은 50% 정도에 불과하다. 이에 PTSD 치료제가 개발되곤 있지만 치료 기전은 밝혀진 바 없었다.
* 사고, 재해 등 심각한 사건에서 얻은 고통스러운 기억을 지속적으로 다시 경험함으로써 일상생활에 지장을 겪는 정신질환
□ 이번 연구는 임상 개발 중인 PTSD 치료제 NYX-783*을 PTSD 마우스 모델에 적용하여 치료 효과의 작용원리을 밝혔으며, PTSD 치료제 개발을 위한 이론적 토대를 마련함과 동시에 명확한 전략을 제시하였다.
* ’21년 12월부터 임상시험 2b 단계 진행 중인 Aptinyx사의 PTSD 신약
ㅇ 연구진은 PTSD 동물 모델에 공포 상황 24시간 후 NYX-783을 주입하였으며, 공포기억 재발이 억제됨을 확인했다. 분석 결과 변연하 내측 전전두엽 내 흥분성 신경세포의 GluN2B* 소단위체 단백질을 포함한 NMDA수용체**가 활성화됐다.
* NMDA 수용체를 이루는 여러 단백질 소단위체 중의 하나
** 신경세포의 흥분성 시냅스에 존재하는 막단백질로, 칼슘이 이동하는 이온통로. 칼슘의 흐름을 조절해 시냅스가 제대로 기능하게 하여 신경세포의 유전자 발현에 영향을 미침
ㅇ 이는 신경기능을 조절하는 BDNF단백질*의 발현을 유도함으로써 신경세포의 가소성을 향상시켜 공포 기억을 억제했다. PTSD 치료제의 효능과 과학적 원리를 최초로 입증한 것이다.
* 뇌 안에 있는 신경영양인자 단백질 중의 하나. 뇌유래신경영양인자 (Brain-derived neurotrophic factor의 약자), 뇌 유도성 신경영양인자 혹은 뇌신경 생장인자로도 불림
□ 이보영 연구위원은 “PTSD 치료제의 분자적 기전을 최초로 규명했다.”며 “이번 연구성과는 NMDA 단백질을 타깃으로 하는 PTSD 치료제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기대된다.”라고 본 연구의 의미를 밝혔다.
ㅇ 또한, “추후, 여러 접근방식을 적용하여 다른 기전의 후보물질들을 구축하여 PTSD 뿐 아니라 다양한 정신질환 치료에 기여하고자 한다.”고도 전했다.